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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결혼이야기 리뷰: 상처주며 상처받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디오니입니다 :)

 

오늘은 영화 '결혼이야기'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매력적인 배우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영화를 찾아보다가 발견하게 되었는데

 

마침 넷플릭스에도 있어서 편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단 한 사람과 영원한 약속을 맺는 '결혼'은 하나의 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꿈 같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 참 다양한 일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죠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많은 부부들에게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 영화의 분위기 】 

 

아담 드라이버(찰리)와 스칼렛 요한슨(니콜)이 차례로 서로에 대해 쓴 글을 읽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두 배우 모두 낮은 목소리 톤을 갖고 있어서, 나지막히 글을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초반 분위기를 확 이끌어지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영화는 대부분 인물들 간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부의 대화, 이들과 변호사의 대화, 사랑스러운 두 사람의 아이와의 대화, 어머니와 여동생과의 대화

 

다양하지요?

 

한 쌍의 부부가 남이 되기 위한 과정을 그린 만큼

 

부부 사이에 얽힌 다른 인물들간의 관계가 다채롭게 그려지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꾸밈이 없는 장면들의 연속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가집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언쟁이 절정에 치닫는 장면에서는 고함소리가 영상 전체를 메우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숨을 죽이게 합니다.

 

그들은 서로 험한 말들로 상처 입힙니다. 감정에 완전히 지배되어 내뱉는 말들로.

 

우리 모두가 가진 모습이기 때문에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실 백퍼센트 진심인 말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직 상처주기 위해 내뱉을 때가 있으니까요.

 

서로에 대해 더 잘 아는 관계일 수록 그러기 쉽지요.

 

흔히들 방어기제라고 하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를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현재는 아닐지라도 어느 한 시점에서는 그런 모습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 생각에 이런 방어기제를 갖게되면

 

내 입에서 나온 문장에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가장 크게 상처입을 것 같아요.

 

 

우리는 정체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이, 은근하게 일어나는 삶의 변화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도 변하고 너도 변하고

 

이 와중에 둘 다 새로이 계속 궁금해하고 알아간다는 게 꼭 필요한 일이지만 흔히 쉽진 않죠. 

 

결혼이야기에서 스칼렛 요한슨(니콜)이 가진 미래에 대한 소망을

 

아담 드라이버(찰리)의 소망을 지지하고 함께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넣어둡니다.

 

변화들에 적응하고 맞춰나가고 사랑하기로 결심한다는 것이 용감하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일방향적일 경우 안정적인 관계가 유지되기는 아무래도 어려운 걸까요.

 

 

겪어보지 않았지만 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 영화가 가진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천이유, 그리고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결혼은 연애의 새로운 국면이라기 보다는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개인이 스스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기도 벅차는 인생을 살아가며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알아가고 이해해보겠다는 용감한 결심이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되는 과정이지요.

 

막연한 환상에 젖어 동화같은 일들을 기대하게 되는 제도는 아닌 것이지요.

 

 

결혼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신 분들, 관계가 어려우신 분들,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한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영화 한 편을 통해 생각보다 훨씬 풍부한 감정의 향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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