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운 타입의 학교 건축을 고안하면서 교육학에 대해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건축학도 다 모르는 데 교육학이라니!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그렇듯이, 건축가 또한 꾸준히 알아가야 할 것들이 한없이 많다고 느껴진다.
관련 서적이랑 국내외 논문을 찾아보면서 공부하다보면, 순간순간 궁금한 점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럴 때 구글링 하기 좋은 영문 키워드들을 정리해보았다.
1) Age segregation in schools
우리는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 6학년, 중고등학교 1, 2, 3학년을 별다른 무리없이 받아들여왔다. 한 살 단위로 분류된 학년제 시스템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져서인지 그 외에 분류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심지어 정규 교육과정 (의무 교육과정) 이전 단계인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연령에 따라서 학급이 나뉘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 각 어린이마다 성장하는 속도와 발달단계가 다를 텐데, 이를 표준에 끼워 맞춰서 무 자르듯 딱딱 나눌 필요가 있을까?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아이는 부족한 아이로 평가 받게 되고, 아주 어린 나이부터 또래에 뒤처지지 않는 연습을 해나가야 한다. 뭐, 아이들 스스로 보다는 부모님들이 더 걱정하고 염려할 것 같기는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친숙한 연령 기반 시스템은 생각보다 최근에 일어난 발전 경향이라고 한다. 최근이라고 해봤자 19세기 중후반 이긴 하다..^^! 긴 역사의 흐름에서 근대에 적응해가면서 이러한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대게 이런 추측성 어미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ㅎㅎ)
2) Multi-age classroom
나이 별로 안나누면 무슨 기준으로 나눠야 할까? age-related classroom의 반대편에는 multi-age classroom이 있다. 찾아보면 또 다양한 분류 시스템이 있겠지만 그 메인 스트림에는 multi-age가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3) One-room school
주로 소규모 학교에서 채택되는 방식으로 보인다. 학교 전체 학생 수가 20-30명 정도 되거나, 아무튼 연령별로 한 학급을 구성하기에 아이들이 너무 적어 어려울 경우에, 연령 통합적인 교실을 운영하곤 한다.
++) 한 교실에는 몇 명의 학생이 속하는 것이 좋을까?
++) 선생님은 학급 당 한 명이어야만 할까? 그 이상일 수 없을까?
++) 'Standard'가 제시하는 기준을, 최소가 아닌 최대 기준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최대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단편적인 예로, 교실 크기가 있다. 교실 크기 표준이 64 sqm라고 했을 때, 이 기준보다 큰 교실을 설계하고 반영하는 경우가 아직은 생소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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