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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머피의 법칙 (Murphy's Law) 의미와 유래

eunsookim7/pixabay

 

 

안녕하세요 디오니입니다 :)

오늘은 조금은 철 지난 법칙인 것 같긴 하지만 많이들 알고 계시는

머피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퇴근 시간, 꽉 막힌 8차선 도로에서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있는 차선을 제외하고 다른 차선에서는 차들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슬며시 차선을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또다시 제가 변경한 차선을 제외하고 다른 차선의 차들이 움직이네요. 왜 이러는 걸까요?

 

마트에서 계산대 줄을 서면 꼭 옆줄이 더 빠르게 줄어든다거나

약속이 있는 날에 꼭 야근을 하게 된다거나 (직장인의 머피의 법칙 ^^) 

열심히 공부하다가 잠깐 딴짓을 하면 그때 마침 엄마가 방에 들어온다거나

 

하는 '운이 참 없다'라고 느껴지는 상황들을 모두 한 번쯤 경험해보셨을 텐데요.

이것이 흔히 말하는 머피의 법칙입니다.

 

정말 우주의 힘이 작용하여 우리를 곤란하게 하려고 이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일까요?

사실 머피의 법칙은 실제로 미스테리한 힘이 작용해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발현시키는 것입니다. 

 

 

【 머피의 법칙이란? 】

1. 어떤 일도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간단하진 않다.

 

2. 모든 임무의 완성 주기는 당신이 예측한 시간보다 길다.

 

3. 어떤 일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으면, 굉장한 확률로 그 일은 잘못된다. 

 

4. 당신이 잘못될 가능성을 예감한다면, 반드시 그 일은 잘못된다. 

 

 

위 네 가지가 머피의 법칙을 깊이 들여다보아서 내포된 의미를 밝혀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작가 장원청의 책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를 보시면 심리 법칙 75가지가 정리되어 있는데 40p에 간략하게 머피의 법칙이 소개되어 있어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해하기 좋은 예시가 있어서 소개해드릴게요.

 

2014년 에어아시아 항공 사고는 비행기에 타고 있던 162명 전원의 목숨을 앗아갔다. 각종 조사 결과를 종합한 끝에 그 사고는 예상치 못한 두 가지 문제 때문에 일어난 것임을 발견했다.

인도네시아 항공사의 A320 비행기는 2014년 12월 28일 인도네시아의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비행하던 중 추락했다. 당시, 비행기의 FAC(비행기안전보강장치 시스템)에 1개의 접촉 불량이 있었다. 이 접촉 불량은 처음부터 있었고, 사고가 있기 1년 전부터 이 불량으로 인한 고장이 23번이나 발생했다. 비행기가 고장 날 때마다, 직원들은 기장의 지시에 따라 조수석으로 가서 수동으로 FAC의 스위치를 뽑아버렸다.

수동으로 스위치를 뽑는 것은 사실 아주 사소한 일이어서 그들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기장은 좌석을 열어 여러 번 FAC의 스위치를 뽑으며 조수석에서 비행기를 조종했다. 그러나 FAC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한계 상태에 있었고 스위치를 뽑은 직후 비행기는 급속도로 이륙 중이었다. 이런 상황은 점점 기장의 조종 범위를 벗어나 대응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게 했다. 곧 정상 비행 라인을 벗어나자 속도는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끔찍한 항공 사고로 이어졌다. 

 

과연 예상치 못한 문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처럼 아주 사소한 문제라고 여겨질 만한 것도 전혀 '사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이 '머피의 법칙'을 통해 하나의 시사점을 얻어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머피에 법칙은 우리에게 제일 안 좋은 상황 역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합니다.

매사에 걱정하며 살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중요한 일일수록 더욱 세심하게 문제를 바라보고 사전에 예방 또는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머피의 법칙은 마치 우리가 운명의 장난 앞에서 무력한 존재인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운명론적인 관점으로 일어날 일들은 피할 수 없이 일어나고야 만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자유 의지가 있습니다.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면하지 말고 성실히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떤 자세를 취할 지 선택은 개인의 몫이니까요. 

 

머피의 법칙은 아무것도 증명해주지 않습니다. 무엇도 설명해주지 못하죠. 

그저 "상황이 나쁘게 흘러갈 수도 있다"는 것을 드러낼 뿐입니다. 

머피의 법칙의 반대편에는 샐리의 법칙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상황이 좋게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참 당연하게 들리는 말이지요?

하지만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 :) 

 


 

저희 집 식탁 의자가 원목으로 되어있는 회전의자인데

삐걱삐걱거리고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든 지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그래도 '쓸 만하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사용해왔는데

가끔 '의자가 무너지면 허리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듭니다.

오늘 머피의 법칙을 알아보았으니 더 늦기 전에 의자를 고치던가 새 의자를 장만하던가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