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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크리에이트 유료 연필브러쉬 후기 및 비교

안녕하세요. 디오니입니다.

최근에 아이패드를 구매해서,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림을 그리는 것에 푹 빠져있는데요.

드로잉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서 다른 작가들의 그림도 자연스럽게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떤 드로잉은 디지털 드로잉인가 싶을 정도로 연필 느낌을 잘 살려서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저는 그동안 입문 겸 연습 겸 기본 브러쉬만 사용하다가 드디어 유료 브러쉬에 입문했습니다.

그래서 생생할 때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유료 브러쉬 구매이유

사실 지난 두 달 간 기본 브러쉬만 사용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기간 동안 디지털 드로잉 특유의 펜이 미끄러지는 느낌을 감안해서 손의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했어요.

그렇게 연습하면 기본 브러쉬만 사용해도 나름의 느낌을 살릴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선 두께와 필압 조절이 맘처럼 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저의 짧은 브러쉬 사용 변천사는 이렇습니다.

6B연필 -> HB연필 -> Pencil Pack: Pencil (현재)

 

 

아래 그림이 6B연필 브러쉬를 사용해서 그린 것입니다. 캔버스 크기는 5000x5000px 이었고, 브러쉬 크기를 최대로 키워서 작업했습니다. 거칠게 툭툭 큰 특징만 살려서 그리기에 적합한 브러쉬입니다.

6B연필 브러쉬를 사용한 그림 <뚫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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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B연필은 진한 맛이 있긴 했지만, 섬세함이 부족해서 HB연필로 갈아탔습니다. 아래가 HB연필을 사용한 그림입니다. 좀 더 가느다랗고 힘없는 머리카락을 표현하기 좋고 은은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HB연필 브러쉬를 사용한 그림 <포슬포슬>

 

하지만 HB연필은 브러쉬 최대크기가 너무 작아서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6B연필은 그나마 5000x5000px 에서 작업할 때 선 두께 조정이 유의미하지만, HB연필에서 선두께를 조정하려면 캔버스 크기를 반드시 줄여야합니다.

위의 그림이 3500x3500px 에서 작업한 것인데 저 두께가 최대입니다.ㅜㅜ

 

요약하자면! 캔버스 크기를 키워서 고화질(?)로 작업하고 싶은데 6B는 제가 좋아하는 그림 스타일을 구현하기에 섬세함이 부족하고 HB는 최대두께 한계가 너무너무 느껴졌기 때문에 유료브러쉬를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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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료 브러쉬 구매 방법과 가격~

 

브러쉬 후기를 다루는 포스팅이므로 구매 방법은 짧게 다루겠습니다.

크리에이티브마켓에서 구매를 했고, 프로크리에이트 사용자라면 누구나 알만큼 유명하기 때문에 찾기에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래 스크린샷에 노란색으로 체크한 Pencil Pack 브러쉬입니다.

구매 타입은 Personal(개인)-10$, Commercial(상업)-14$, Extended Commercial(상업 확장버전)-36$으로 세가지 입니다.

 

 

구매 링크 찾기 귀찮을테니 이곳에 남겨놓겠습니다.

https://creativemarket.com/add-ons/procreate/brushes

 

Procreate Brushes | Creative Market

Explore over 5K Procreate brushes including sketching effects, watercolor, patterns, textures, and pencil brushes for illustrations and product designs.

creativemarket.com

 

저는 혹시 나중의 저의 그림이 팔릴 수도 있으니까(ㅎㅎ) 상업 기본용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상업 기본이랑 확장의 차이는 표로 정리가 되어있는데요.

가장 큰 차이는 상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최대 개수입니다.

브러쉬 판매자가 어떻게 이 개수를 카운팅하는 지는 저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뭐 방법이 있겠죠. 

그리고 또 하나 큰 차이는 상업 확장 버전은 유일하게 앱이나 게임에서 사용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림을 5000개 이상을 팔 것 같지도 않을 뿐더러, 5000개를 그리기 전에 다른 브러쉬로 갈아탈 것 같아서 깔끔하게 기본!으로 갔습니다. 게임이나 앱 내 드로잉도 주 용도는 아니었으니까요.

 

구매 예정이신 분들은 사용 목적에 맞게 적절한 걸 고르시기 바랍니다.

 

14$면 뭔가 15,000원 정도일 것 같지만 요즘에 환율도 높고 부가세도 붙어서 14.99$, 한화로 20,800원의 거금을 들여 구매했습니다.

달러 저렴할 때 잔뜩 보유해놓으신 똑똑한 분들은 더 싸게 구매하실 수도 있겠죠.....

 

Pencil Pack 브러쉬 구매 타입 비교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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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매후기와 그림 결과물 

 

이 브러쉬는 과연 20,800원의 값어치를 할까요?

문방구에서 실제 연필을 종류별로 전부 다 산 가격과 맘 먹는데요. (아닐 수도 있어요)

 

결과물은 이렇습니다.

 

Pencil Pack 으로 그린 그림 <에단호크>

 

WOW~

 

솔직히 결과물에서 드라마틱한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 것 같기도 하군요.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의 감각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선 두께와 표현 방법이 기본 브러쉬에 비해 훨씬 다양합니다.

그리고 손의 감각을 잘 쓰면 그게 반영이 되서 신기해요!

최대 선 두께도 충분해서 중간 두께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기본 HB연필 브러쉬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오른쪽은 너무 힘이 없죠? 물론 얇은 선만 사용해서 그린 그림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만, 의도적으로 얇게 그리는 것과 어쩔 수 없기 얇게 그릴 수 밖에 없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encil Pack(좌), HB연필(우)

 

요약!

- 무료 브러쉬도 많지만 유료 브러쉬는 이유없이 유료가 아닙니다. 퀄리티가 훨씬 좋습니다.

- 펜슬드로잉일수록 브러쉬를 잘 고릅시다. 

: 연필 드로잉은 한 두가지 브러쉬와 팔의 힘조절이 이루어낸 합작입니다.

: 즉, 펜슬드로잉을 할 때 수십가지의 브러쉬를 바꿔가며 사용하기는 어려우니 그 한 두가지 브러쉬를 좋은 걸 써야겠죠.

 

(만약 채색을 주로하는 게임 일러스트 느낌(?)의 드로잉이 주 작업이신 분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그러니 연필드로잉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Pencil Pack이 투자할만한 가치가 충분하고도 넘치는 듯합니다.

치킨 먹고 싶은 날에 꾹 참고 좋은 브러쉬 하나 사용해보세요 여러분!